처음 신들이 내려왔을 무렵의 이야기 / Story of the time when the Gods First Descended
Sisyu + teamLab, 2014, Interactive Digital Installation, Endless, Calligraphy: Sisyu, Sound: Hideaki Takahashi
처음 신들이 내려왔을 무렵의 이야기 / Story of the time when the Gods First Descended
Sisyu + teamLab, 2014, Interactive Digital Installation, Endless, Calligraphy: Sisyu, Sound: Hideaki Takahashi
고대에 바위, 폭포, 해와 달 등 곳곳에 신들이 머물러있을 무렵, 문자는 사람들이 신들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만든 것이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신과 주위 사람들이 글자를 만지면 그 글자에서 신들이 나타나, 위치나 각자가 가진 특성과 관계성, 물리적인 영향 등에 의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리고 작품을 만지는 감상자의 영향을 받으며 실시간으로 계산되어 움직입니다. 현실에서 똑같은 이야기가 두 번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작품의 이야기도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으며 항상 새로운 체험을 만들어갑니다.
작품의 배경
한자의 기원
고대시대부터 말은 언령(言霊)으로서 영적인 힘을 갖고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말은 사라지기 때문에 언령을 그 자리에 묶어두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한문학자 시라카와 시즈카의 설에 의하면, 사람들이 문자로 기록을 남김으로써 말에 담긴 힘을 지속시키고, 말을 더욱 효과적이게 하기 위해 문자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한자는 기원전 1200년경, 중국 은(殷)나라 시대에 탄생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의 왕은 점술을 통해 신과 교신했습니다. 제사나 날씨, 전쟁, 수확, 수렵 등 왕조에 관한 중대한 결정을 할 때마다 점을 쳤습니다. 신과 교신한(점을 본) 기록을 거북이 등껍질이나 동물의 뼈 등에 문자로 새긴 것이 갑골문자, 즉 한자의 시작입니다.
<참고문헌>
白川静,『漢字―生い立ちとその背景』, 岩波新書, 1970.
松岡正剛,『白川静 漢字の世界観』, 平凡社新書,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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