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tch Umwelt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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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비행기, 돌고래, 매, 나비의 그림을 그린다. 그러면 그린 그림이 눈앞에 입체로 나타나 세상으로 날아간다. 날아다니는 비행기, 돌고래, 매, 나비를 만지면 가속하거나 도망가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자신이 그린 비행기나 돌고래, 매, 나비를 각각의 시점에서 조종할 수 있다.
모든 생명체는 각자가 가진 지각을 통해서만 세상을 이해한다. 즉, 생명체마다 세상이 보이는 방식이 다르다. 이러한 각자의 지각으로 구성된 세계를 ‘환세계 (Umwelt)’라고 부른다. 이곳에서는 비행기를 조종하는 인간을 본떠 간단히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며 조종할 수 있지만, 다른 생명체를 선택하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조종하게 된다.
돌고래는 소리를 내고 그 반향음으로 세상을 인식한다. 금속과 플라스틱을 두드리는 소리가 다르듯, 재질의 차이까지 인식한다. 사람에게는 똑같아 보이는 생화와 조화도, 돌고래에게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인식된다. 돌고래의 눈은 빛의 색을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돌고래가 인식하는 세계는 인간과 전혀 다른 색채의 세계일지도 모른다.
매는 동시에 두 가지 대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사람은 한 가지를 또렷하게 보면 주변이 잘 보이지 않게 되지만, 매는 날아가면서도 땅 위의 작은 동물을 볼 수 있다. 조종 화면에서는 확대하고 싶은 장소를 터치하면 그곳이 크게 보인다.
나비는 수평 방향으로 344도, 수직 방향으로 약 360도의 시야를 가지고 있다. 조종 화면에서는 전방뿐 아니라 좌우, 상하, 뒤까지 포함된 시야로 조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