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로 이루어진 생물들이 입체적인 세계에 서식하고 있다. 꽃들이 탄생과 사멸을 끝없이 거듭해 나가면서 생물의 형상을 만들어 간다.
생물들은 다른 생물을 잡아먹거나, 다른 생물에 잡아먹히면서 함께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한다. 생물은 다른 생물을 잡아먹을 수록 늘어난다. 반대로, 한참 동안 다른 생물을 먹지 못하면 죽어 사라진다. 또, 다른 생물에 먹혀도 죽고 만다. 사람들이 생물을 이루는 꽃을 밟으면 꽃은 져 버린다. 사람들이 계속 밟아 생물 꽃이 너무 많이 지면, 그 생물도 죽어 소멸해 간다.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그려져 간다. 사전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며 이전의 상태가 되풀이되는 경우도 없다. 사람들의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들여 끝없이 변화해 간다. 지금 이 순간의 장면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