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끝없이 피고 지며, 탄생과 죽음을 영원히 거듭한다.
현실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어나는 꽃들이 계절에 맞춰 하루하루 모습을 바꾸어 간다. 작품 속 세상은, 설치된 장소에 해가 뜨면 밝아지고,, 해가 지면 따라서 어두워진다.
감상자가 존재하는 현실의 시간, 도시의 시간, 꽃의 탄생과 죽음이 반복되는 시간, 각각의 다른 시간이 신체, 도시, 그리고 작품 세계에 이어져 교차하고 중첩된다. 작품 공간에 서로 다른 시공이 겹쳐진다.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그려져 간다. 사전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며 이전의 상태가 되풀이되는 경우도 없다. 사람들의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들여 끝없이 변화해 간다. 지금 이 순간의 장면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