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히 펼쳐지는 수면 위로 잉어가 헤엄치고 있다. 사람들은 물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잉어는 물속을 걷는 사람들의 존재와 다른 잉어에게 영향을 받으며 헤엄친다. 또한 잉어는 사람들과 부딪히면 꽃이 되어 흩어진다. 한 해에 걸쳐 피어나는 꽃들은, 계절과 함께 변해간다.
사람들의 존재에 영향을 받으며 헤엄치는 잉어의 궤적을 따라 선이 그려진다.
본 작품은 미리 만들어진 영상이 재생되는 것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그려진다. 이전의 상태를 복제하는 것이 아닌, 감상자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계속해서 변화한다. 지금 이 순간의 그림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