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inuous Trajectories: Frozen Transparency
teamLab, 2018/2024, Digital Installation, Sound: Hideaki Takahashi
Continuous Trajectories: Frozen Transparency
teamLab, 2018/2024, Digital Installation, Sound: Hideaki Takahashi
‘Continuous Trajectories: One Stroke’가 ‘Frozen Transparency’ 공간에 그려지면서 이 작품이 시작된다.
카메라로 순간을 찍으면 명확히 평면적인 서(書)지만, 육안으로는 유리 속의 조각처럼 입체적인 존재로서 인식된다. 인간은 동적인 신체로 연속적인 시간을 포함한 세계를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에 있는 공간인 이 작품 공간은 작품 세계에 둘러싸여 있고, 작품 세계는 현실 공간을 끌어들여, 작품 세계와 현실 공간의 경계는 모호하고 일체화되어 있다.
감상자가 작품 공간에 있을 때, 타인이 작품 공간 밖에서 보는 작품 공간과, 감상자가 작품 공간 안에서 보는 작품 세계는, 동등해진다.
즉, 감상자가 작품 세계를 볼 때, 혹은 다른 사람이 감상자를 볼 때, 현실의 작품 공간도 감상자도, 작품 세계 안에 존재한다.
‘공서(空書)’란 teamLab이 설립때부터 계속해 오는 작업 방식으로, 빈 허공에 쓰는 붓글씨다. 먹물을 머금은 붓의 궤적이 지닌 깊이와 속도, 힘의 강약 등을 새롭게 해석해 공간 속에 입체로서 재구축하고, teamLab의 ‘Ultrasubjective Space’ 논리 구조에 따라 다시 평면화한다. 결과적으로 붓글씨는 평면과 입체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