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시작과 끝이 없이, 전부 한 획으로 이어진 파도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거대한 파도 덩어리와 마주하고, 집어 삼켜지고, 마침내 파도와 하나가 된다. 덩어리처럼 보이던 파도의 바깥은 안으로 밀려 들어가, 보는 이로 하여금 표면과 내면의 경계를 흐리게 한다. 겉과 속이 둘이 아니며(不二), 서로 가르고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컴퓨터상에 설정한 공간에서, 물의 입체적 움직임을 구현해 가면서 파도를 구축했다. 물은 서로 상호 작용하는 수많은 물 입자의 연속체로 표현한다. 그 물 입자의 움직임을 따라서 공간 속에 선이 하나씩 생겨난다. 이 선들의 집합을 teamLab이 고안한 ‘초주관 공간’ 논리를 거쳐 평면화하는 방식으로 파도를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