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Peace can be Realized Even without Order’가 ‘녹아 내리는 빛’의 공간으로부터 나오면서 시작한다. 작품간의 경계를 넘어, 타 작품에 영향을 미치고, 영향을 받으면서 걸어 나간다. 어떤 때에는 다른 공간에 들어가 새로운 작품으로 이어진다.
익명의 다양한 초상화들이 계속 걸어나간다. 즉, 작품이 계속해서 이동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관람객이 그들을 만지면 그들은 반응하고 가끔은 방향을 바꿔 나아갈 길을 바꾼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선택함과 동시에 무언가를 버리고 그들을 따라가면서 감상한다.
젠(禅) 용어 중에 “호호코레도조(歩歩是道場: 일상의 삶 자체가 배움의 공간)”이라는 말이 있다. 그들은 이런저런 일들을 겪어가면서 끝없이 걸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