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of Waves: Flowing Beyond Borders
Memory of Waves: Flowing Beyond Borders
공간 ‘얼어붙은 투명'의 ‘Black Waves: Frozen Transparency’로부터 이어지는 이 작품은, 다른 작품의 경계를 넘어, 다른 작품에 영향을 미치면서 공간을 뒤덮는다. 그리고, 다른 공간과도 연결되어 새로운 작품으로 이어진다.
작품은 시작도 끝도 없고 모두가 이어져있는 하나의 연속되는 파도로 만들어져 있다.
바다는 모든 바다와 연결되어 있고, 이 세상의 모든 파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동아시아 고전 미술에서의 물결은 흔히 선의 집합으로 표현된다. 선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파도는 그것들이 흐름의 일부임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그 선의 집합에서 마치 파도가 살아있는 것처럼 생명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파도가 칠 때 생명이 꽃피는 듯한 강한 숨결을 느끼고 파도 하나하나가 생명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파도가 무너져 내렸을 때, 꽃이 지는 것과 같은 덧없음과 함께 그것이 바다의 일부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바다는 모든 바다와 연결되어 있고 곧 세상의 모든 파도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파도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생명이란 힘차게 치는 파도와도 같기 때문이다. 생명은,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진 큰 바다에서 끊임없이 일어서는 기적적인 현상과 같다.
생명은 모두 연속적으로 연결된 한 바다에서 끊임없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기적적인 현상이다.
컴퓨터상에 설정한 공간에서, 물의 입체적 움직임을 구현하면서 파도를 만들었다. 물은 상호 작용하는 수많은 물 입자의 연속체로 표현한다. 그 물 입자의 움직임을 따라서 공간 속에 선이 하나씩 생겨나며. 이 선들의 집합을 teamLab이 고안한 ‘초주관 공간’ 논리를 거쳐 평면화하는 방식으로 파도를 그려낸다. 그러므로, 렌즈나 원근법으로 담아낸 공간과는 달리, 감상자의 시점이 고정되지 않고 신체 또한 자유로워진다. 또한, 파도가 투영되는 벽체는 감상자와 작품 간의 경계가 되지 않고 작품이 감상자의 신체가 존재하는 공간과 연속되어 진다.